글걸이

뒷가지 '~짜' (글짜/글자)

진자(振子), 전자(電子), 입자(粒子), 문자(文字)처럼 한자어에서는 '-자' 꼴로 된 말이 많다. 그래서 '~짜'도 子, 字 같은 한자에서 비롯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. 그러나 '진자(眞子)'와 '가자(假子)'에서 '진짜'와 '가짜'가 나왔다고 규정할 만한 근거는 없다. '~짜'는 '진자', '전자'처럼 한자어 뒤에도 붙고, '알짜', '날짜'처럼 토박이말 뒤에도 붙는 우리말 뒷가지다. '~짜'는 '날짜'처럼 이름씨 뒤에 붙어 그 자체나 낱...

[C언어] malloc, calloc, realloc를 이용한 유동 메모리 할당

2 malloc와 calloc의 함수 원형은 다음과 같다. void *malloc(size_t size); void *calloc(size_t num, size_t size); malloc는 할당할 메모리 크기를 바이트 단위로 전달받고, 할당된 공간의 값들은 바꾸지 않는다. calloc는 메모리 크기를 두 값으로 나누어 전달받으며, 할당된 공간의 값을 모두 0으로 바꾼다. 그래서 배열을 할당하고 모두 0으로 초기화해야 할 때는 calloc를 쓰면 편하다. 아래 세 문장은 int형 변수...

고양이를 안고 날씨 예보?

미리보기 그림 - 고양이를 안고 날씨 예보?
가필드 같은 만화에서는 나올 법 한 장면이다. 독일 사람들은 고양이를 끔직히 배려한다는데, 고양이도 고양이지만 진행자의 재치가 돋보인다. 진행자는 무시당하기 싫은 고양이의 성격을 알기에 생방송 중이어도 적절히 대처했다고 한다.

어색한 문장 - "좋은 하루 되세요."

'-세요'는 꾐꼴(청유형)이면서 높임을 나타내는 맺음끝(종결어미)이다. 꾐꼴 문장의 임자말(주어)은 높이는 대상이면서, 이 말을 듣는 사람이다. 그래서 임자말을 생략하곤 한다. "좋은 하루 되세요."는 언뜻 보면 어색하지 않은 것 같지만, 생략된 임자말과 토씨(조사)를 붙여 보면 어딘지 어색하다. ① (아무개님은) 좋은 하루(가) 되세요. ② (아무개님은) 좋은 사람이 되세요. ③ 좋은 하루(를) 보내세요. 첫 문장은 듣는...

우스개로 바꿔쓰는 외래어

카리스마 - 칼 있으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- 내 오늘 안으로 빚 갚으리오, 내 돈으로 빚 갚으리오 신데렐라 - 순대렐라 다큐멘터리 - 닭큐멘터리 노가다 - 노가대 나무아미타불 - 도로아미타불 LA 다저스 - LA 다 졌어 아마겟돈 - 엄마곗돈 울트라맨 - 울트라면 포켓 몬스터 - 폭행 몬스터 메가패스 - 내가 팼어 도라에몽 - 또라이몽 스타크래프트 - 수탉크래프트 콘프로스트 - 콘프로토스 프로그래머 - 프로글래머

그림씨 - '머지않다'

'멀다'는 시간상으로나 공간상으로 거리가 떨어져 있음을 뜻한다. ◆ 산 정상까지 가려면 아직 멀었다. ◆ 집까지 가는 길은 무척 멀다. ◆ 정류장까지 이제 멀지 않다. '머다'는 '멀다'의 준말이다. ◆ 아무리 머다 해도 언젠가는 도착하겠지. ◆ 사흘이 머다 하고 찾아 왔다. '머지않다'는 한 낱말로 굳어서 사전에 그림씨(형용사)로 올라간 말이다. '머지않다'는 주로 '머지않아'라는 꼴로 쓰여 시간상 오래지 않음을 뜻한...

[표준어 규정] 겹홀소리 'ㅢ' 읽기

표준어 규정에 있는 표준 발음법 5항에서 겹홀소리(이중모음) 'ㅢ'를 어떻게 읽을지 밝히고 있다. (1) 홀소리 '의'로만 이루어진 소리마디(음절)의 '의' 읽기 1) 첫소리마디의 '의' : 겹홀소리 [의]로만 읽는다. ◆ 의견 [의견] (O) - [이견/으견] (X) 2) 첫소리마디 이외의 '의'는 [의]나 [이]로 읽는다. ◆ 주의 [주의/주이] (O) / [주으] (X) ◆ 협의 [혀븨/혀비] (O) / [혀브] (X) 3) 토씨 '의'는 [의]나 [에]로 읽는다....

~ㅎ든, ~튼 (아무튼/어떻든/어쨌든/하여튼/여하튼)

표준어 규정(문교부 고시 제88-2호) 제5절에서는 '아무튼/어떻든/어쨌든/하여튼/여하튼'을 복수 표준어로 규정하고 있다. 1) '~하든'에서 줄어든 경우는 ㅎ을 받침으로 적는다. ◆ 아무러하든 > 아무렇든(O) - 아무러튼(X) ◆ 어떠하든 > 어떻든(O) - 어떠튼(X) ◆ 이러하든 > 이렇든(O) - 이러튼(X) 2) '하여튼', '여하튼'의 '하여(何如)하다', '여하(如何)하다'에서 나왔지만, 지금은 우리말에서 '하여하든', '여하하든'을...

고달팠던? 고달펐던?

'고달팠던'으로 써야 할까, '고달펐던'으로 써야 할까? '고프다', '슬프다', '서글프다'와 비교해 보면 '고달팠던'으로 써야 함을 알 수 있다. ◈ 고프다 - 고픈 - 고프니 - 고파 ◈ 슬프다 - 슬픈 - 슬프니 - 슬퍼 ◈ 고달프다 - 고달픈 - 고달프니 - 고달파 ◈ 서글프다 - 서글픈 - 서글프니 - 서글퍼 위 그림씨(형용사)들은 모두 홀소리어울림(모음조화)을 따른다. 그런데 홀소리어물림을 따르지 않는 예로 '가깝다', '고맙...

~든, ~던

'~든(지)'는 가리지 않거나 차이가 없어 보이는 것들을 나열할 때 쓰는 씨끝(어미) 또는 도움토씨(보조사)로 쓰인다. '~던(지)'는 지난 일을 생각할 때 쓰는 씨끝(어미)이고, 토씨로는 쓰이지 않는다. '~든'/'~던'은 혼동하기 쉽지만, 이 둘을 구분해 쓰면 문장의 뜻을 더 잘 전달할 수 있다. 그 사람이 알든 모르든 내가 알 바 아니다. (O, 씨끝) 그 사람이 알던 모르던 내가 알 바 아니다. (X) 오든지 가든지 내 마음이다....